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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산봉수대

대소산봉수대 (경북기념물 제37호) 바람이 휘감아도는 영덕의 허리에서 선조들의 치열했던 삶을 엿보다.

대소산은 축산면 축산리와 영해면 사진리와 괴시리 뒤에 있는 산, 바다와 가까워 죽도산전망대에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경치 좋은 산으로, 높이는 278m이다. 날씨 맑은 날 죽도산전망대에서 관망하자면 봉수대와 전망탑이 솟아 눈에 띄는 대소산 뒤로 7~8개의 낮은 산들이 동해를 향해 카드섹션 하듯 겹치며 도열해있는 광경이 들어온다.

대소산의 유명세는 산정의 봉수대가 한몫을 한다. 조선시대 통신수단의 하나인 대소산봉수대. 아직 그 흔적이 특이하게 보전돼있어 이채롭다. 이 봉수대는 영덕 축산포 방면의 상황을 알려내었는데, 남쪽으로 영덕의 별반산 봉수대(풍력발전단지 내 위치), 서쪽으로는 광산 봉수대, 북쪽으로는 후포의 후리산 봉수대를 거쳐 진보의 남각산 봉수대로 이어져 한양의 남산(도성)까지 연락을 취하도록 되어있다. 현재에는 그 유적만이 남아있지만 현존하는 봉수대 터 가운데 그 전형이 가장 잘 유지돼있다.

대소산봉수대로 오르는 길은 오래전부터 축산에서 영해로 가는 지름길이었다 한다. 또한 대소산은 그 자체가 영덕의 숨은 일출 명소 중의 하나다. 이미 널리 알려진 축산항-죽도산과는 다르게 다소 오르기 힘든 점도 숨어 있었던 명소인 이유가 된다.

강구항에서 고래불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영덕의 블루로드, 특히 축산항을 뒤로 하며 오르는 블루로드 C코스는 대소산을 첫 경유지로 향한다. 차량으로 오를 수도 있지만 도로변에 영명사와 봉수대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으니 걸어서 올라보는 것도 좋은 도보 경험이 된다. 찾아가기는 어렵지 않다. 염장사거리에서 20번 지방도를 따라 영해 방면으로 500m 정도 가다 보면 영명사가 나타나고, 대소산봉수대로 이어지는 임도가 나타난다. 영명사에서 봉수대까지는 2km남짓. 임도의 포장상태는 양호하지만 도로 폭이 좁은 편이라 조금 유의할 필요는 있다.

봉수대는 횃불과 연기를 이용하여 급한 소식을 전하던 옛날의 통신수단으로 대소산처럼 높은 산에 올라가서 변방의 동태를 중앙으로 알리던 통신시설로서,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불빛으로 신호를 보내 비상시에 대처했다. 이곳 대소산 봉수대는 영덕 남동쪽 해안의 주동으로 조선시대 초기에 만든 것이라 한다.

마치 봉분처럼 생긴 봉수대... 산의 꼭대기에는 방어벽을 돌로 쌓고, 성 안에는 원추모양으로 직경 11m, 높이 2.5m로 봉돈을 쌓는 등 형태가 비교적 뚜렷하게 남아있어, 조선시대의 통신수단을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자료다 하여 경상북도지정 기념물 제37호에 지정돼 있다.

봉수대에서 내려다보면 축산항의 전경과 그 너머 아늑히 동해바다의 진풍경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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